어느 직장인의 기도
매일 아침 기대와 설렘을 안고 시작하게 하여 주옵소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나로 인하여 남들이 얼굴 찡그리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상사와 선배를 존경하고 아울러 동료와 후배를 사랑할 수 있게 하시고,
아부와 질시를, 교만과 비굴함을 멀리하게 하여 주옵소서
하루에 한 번쯤은 하늘을 쳐다보고 넓은 바다를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시고
일주일에 몇 시간은 한 권의 책과 친구와 가족과 더불어 보낼 수 있는
오붓한 시간을 갖게 하여 주옵소서
한 가지 이상의 취미를 갖게 하시어 한 달에 한 번쯤은 지나온 나날들을 반성하고
미래와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시인인 동시에 철학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작은 일에도 감동할 수 있는 순수함과 큰 일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대범함을 지니게 하시고
적극적으로 치밀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실수를 솔직히 시인할 수 있는 용기와 남의 허물을 따뜻이 감싸줄 수 있는 포용력과
고난을 끈기 있게 참을 수 있는 인내를 더욱 길러 주옵소서
직장인 홍역의 날들을 무사히 넘기게 해 주시고 남보다 한 발 앞서감이
영원한 앞서감이 아님을 인식하게 하시고
또한 한 걸음 뒤쳐짐이 원원한 뒤쳐짐이 아님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자기 반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하시고 늘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매사에 충실하여 무사안일에 빠지지 않게 해 주시고
매일 보람과 즐거움으로 충만한 하루를 마감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이 직장을 그만두는 날 또한 생을 마감하는 날에
과거는 전부 아름다웠던 것처럼
내가 거기서 만나고 헤어지고 혹은 다투고 이야기 나눈 모든 사람들이 살며시
미소 짓게 하여 주옵소서
**
평소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하루하루가 힘들고 스트레스로 견디기 어려운 시간들이 찾아로 때면 이 글을 찾아서 읽어보곤 한다.
사실 여기에 적힌 말처럼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마음만 소유하고 있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부족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그래도 1% 만이라도 극복해보자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 극복과 심리적인 전환이 약간은 빨리 찾아오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고자 이직을 여러 번 하면서도
그만두게 되는 회사의 직원들에게 이 글을 나누기도 했고
또 새롭게 시작하는 회사에서도 첫 인사를 하면서 이 글을 활용해 봤다.
모두에게는 아니라도
누군가에게는 매우 감동적이거나 인상적인 글로서 마음을 움직이거나
또는 좋은 첫인상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경험도 있었고
좋은 신뢰의 시작을 갖게되는 매개체 역할을 해 주기도 했다.
지금도, 홍역 같은 직장생활이 너무나도 힘들고
매일 매일의 감정이 사소한 것들로 인해서 그만두고 싶은 생각들의 반복이지만
'내가 거기서 만나고 헤어지고 혹은 다투고
이야기 나눈 모든 사람들이 살며시 미소 짓게 하여 주옵소서'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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